전체메뉴
‘떨어져 평화롭게 잠들다’ 이란 샴쌍둥이 자매 장례식
더보기

‘떨어져 평화롭게 잠들다’ 이란 샴쌍둥이 자매 장례식

입력 2003-07-13 19:03수정 2009-09-28 21:4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떨어져 평화롭게 잠들다.’

머리가 붙은 채 29년의 삶을 살아온 이란의 샴쌍둥이 라단 비자니와 랄레흐 비자니 자매는 생전에 실현하지 못한 꿈을 죽어서야 이루게 됐다.

8일 사상 최초의 성인 샴쌍둥이 분리수술 과정에서 숨진 비자니 자매의 장례식이 12일 이란 남서부 로라스브 마을에서 열렸다.

비자니 자매의 친아버지 다돌라 비자니는 장례식에서 “신의 뜻은 더 나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라는 것이었다”며 흐느꼈다.

꽃다발 장식 위에 영어와 이란어로 ‘떨어져 평화롭게 잠들다’라는 글귀가 쓰인 자매의 관은 3km가 넘는 장의차량 행렬을 이끌며 무덤으로 향했고, 조문객들의 울음 속에 하관됐다.

비자니 자매의 장례식이 벌어진 이날 이란 전역은 비탄에 잠겼다. 이란인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지나가던 차를 세우며 함께 울었다. 거리 곳곳의 가로등에는 비자니 자매를 추모하는 사진과 플래카드가 걸렸고 2만여명의 추모객이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비자니 자매의 고향인 피루자바드 주민들은 ‘랄레흐와 라단의 마을’로 마을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로라스브·피루자바드(이란)=AP DPA 연합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