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생활규제 푼다…술집 24시간영업-번지점프 허용

  • 입력 2003년 7월 13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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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번지 점프가 허용되고 24시간 문을 여는 술집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된다. 또 동성애자 고용과 치료용 껌도 ‘금지 목록’에서 제외된다.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가 12일 발표한 이 같은 조치는 아주 놀라운 것으로 싱가포르 국민들은 정부가 앞으로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종종 국가기관이 유모처럼 개인생활을 보호 간섭한다는 의미에서 ‘복지국가(nanny state)’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걷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공중화장실을 쓴 뒤 물을 내리지 않을 경우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등 국민생활을 여러 가지 면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총리는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국민들이 잘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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