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세리-지은 “몰아치기 보여드리죠”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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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 드라마를 지켜보라.

‘코리언 군단’의 ‘쌍두마차’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골프)이 나란히 공동4위로 뛰어오르며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캐나다 밴쿠버 포인트그레이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 박세리는 4언더파 68타(이글1,버디4,보기2), 박지은은 3언더파 69타(버디5,보기2)로 선전, 단숨에 공동4위(4언더파 212타)로 올라서며 우승권에 포진했다.

공동선두(9언더파 207타) 2명은 ‘노장’줄리 잉스터(43)와 베스 대니얼(47·이상 미국). 비록 5타 뒤져있지만 박세리와 박지은에게 역전우승의 기대를 거는 것은 이들이 특히 ‘몰아치기’에 능하기 때문.

실제로 박세리는 이날 4개의 파5홀에서 5타(이글1,버디3)나 줄였고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13일 현재 185개)를 잡아내고 있는 박지은은 후반 9개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 낚았다.

반면 3라운드에서 철저하게 ‘지키는 플레이’를 펼친 대니얼은 파5홀에서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했고 잉스터는 1개.

한국나이로 모두 40대 중반을 넘긴 잉스터와 대니얼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3라운드를 치르느라 체력 소모가 커, 젊은 박세리, 박지은이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를 초반부터 압박한다면 승부는 한순간에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실제로 박세리는 지난해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나 앞선 채 출발한 단독선두 대니얼을 오히려 3타차로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지난주 US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던 ‘신데렐라’ 힐러리 런키(미국)는 전날 9오버파 153타로 예선탈락(커트라인 4오버파 148타)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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