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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核재처리 끝냈다…“지난달말 완료…核무기 개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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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核재처리 끝냈다…“지난달말 완료…核무기 개발의사”

입력 2003-07-13 18:26수정 2009-09-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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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의 폐연료봉 8000개에 대한 재처리 작업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고 미국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8일 뉴욕에서 미국과 가진 비공식 접촉에서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6월 30일 완료했으며 이를(플루토늄을) 핵 억지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함으로써 핵무기 개발 의사를 분명히 했다.

북한은 또 영변의 5MW 원자로를 재가동 중이며 여기서 폐연료봉을 태워 플루토늄을 계속 추출할 것이라고 밝히고 건설 중단상태인 영변의 50MW 원자로와 태천의 200MW 원자로 건설도 재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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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북한은 뉴욕 채널만 대미(對美) 공식 채널로 인정하고 다자회담에 앞서 북-미 양자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뉴욕 접촉에는 미국측에서 국무부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대사와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이, 북한측에서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대사와 한성렬(韓成烈) 차석대사가 참석했다.

최근 미국은 이 같은 사실을 한국과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가 정찰비행기로 영변 주변의 대기 샘플을 수집해 지난주 분석한 결과 핵 재처리의 첫 물리적 증거인 ‘크립톤85’가 포함돼 있었다고 NBC방송이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3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우리에게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폐연료봉 재처리 속도와 관련한 주장도 함께 했다”며 “일부에서는 그들의 주장을 믿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신봉길(申鳳吉)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북-미간 접촉에 대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8000개 폐연료봉 재처리땐 6∼12개 핵폭탄 가능▼

전문가들은 8000개의 폐연료봉을 다 재처리하면 4∼6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5MW 원자로에서는 연간 1개의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7kg 정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의회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50MW와 200MW 원자로를 건설하면 연간 200kg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으며 이는 30개의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양이다.

▼크립톤85 자연계에는 존재않는 방사성 가스▼

폐연료봉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려면 연료봉의 피복관을 벗겨야 한다. 이를 위해 연료봉을 절단하거나 초산으로 용해한다. 그 과정에서 연료봉 내에 있던 무색무취의 비활성 방사성 가스가 유출되는데 이것이 크립톤(Krypton)85다.

원자번호 36. 자연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크립톤85는 폐연료봉을 녹이는 TBP(tri-butyl phosphate) 용액의 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 고열과 더불어 재처리 작업을 확인하는 주요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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