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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수출 초비상 "하반기 1150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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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수출 초비상 "하반기 1150원 간다"

입력 2003-07-13 18:26수정 2009-10-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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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115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현재 1178.2원으로 올 들어 연중 최고치인 4월4일의 1258원에 비해 6.3% 떨어졌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외 환율 예측기관들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상승세(환율 하락)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하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환율은 1178원으로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달 초 경제전망 때 하반기 평균 환율이 1190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의 하락 추세를 감안해 더 내릴 방침이다.

금융연구원은 달러 가치 하락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투자 자금 유입과 경상수지 흑자전환 등을 들어 하반기 평균 환율을 1160원 선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경제전망의 전제로 하반기 평균 환율을 1180원으로 봤으나 내부적으로는 더 내려 전망하자는 분위기가 많다.

이 같은 환율 하락 예상은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 △금융기관들의 외화차입 증가 등으로 달러 공급은 넘쳐나는데 경기위축의 여파로 달러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국제금융기관들도 대부분 같은 이유를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9월 말 1185원, 12월 말 1150원으로 떨어진 뒤 내년 6월 말 1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JP모건은 9월 말 1150원으로 떨어진 뒤 연말에 1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환율을 1200원으로 비교적 높게 봤으나 내년 6월 말엔 1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를 벌어들이는 수출기업들은 채산성이 나빠진다.

문우식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는 “환율이 10% 떨어지면 국내 제조업체의 전체 영업이익은 연간 7조∼9조원 감소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수출기업 2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수출업계가 평가하는 적정 환율은 평균 1229원이며 3곳 중 1곳이 현재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도 강세여서 일본 상품과의 경쟁력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달러 가치 하락(달러화 약세)은 곧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한국 제품의 수출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변재영 한은 외환운영팀장은 “미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달러화 약세정책을 펴고 있고 일본과 유럽연합(EU)도 여기에 대응하면서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수출 위주의 한국에 원-달러 환율의 안정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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