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통장 갖고 있어야 금융이해력 높아진다

  • 입력 2003년 7월 1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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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리를 포함한 금융 이해력에서 한국의 청소년들은 100점 만점에 45점으로 미국 등 선진국들에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기적으로 용돈을 받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금융 이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10개 고등학교의 학생 1011명을 대상으로 금융 이해력 조사를 한 결과 평균점수는 45.2점으로 나타났다. 2000년 같은 문항으로 치러진 미국 청소년 대상 조사에서는 51.9, 97년에는 57.3점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본인 이름의 통장을 갖고 금융 거래를 해본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금융 이해력이 뛰어났다.

용돈을 정기적으로 받는 학생도 필요할 때마다 받는 학생과 용돈을 받지 않는 학생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소득계층별로는 가계소득이 월 평균 300만∼450만원인 중산층과 450만원 이상의 부유층 자녀 학생이 월 소득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 계층 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부모의 교육 수준도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력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46.6점으로 여학생 43.7점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 관리를 어디서 배우느냐는 질문에 집이라는 응답이 50.3%로 가장 많았고 학교는 5.0%에 지나지 않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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