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국일부 아니다" 한-중성명 반박

  • 입력 2003년 7월 1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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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대만대표부는 8일 발표한 한중공동성명 가운데 "세계에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라는 대만관련 항목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대만 대표부는 13일 "중화인민공화국은 1949년 수립 이래 그의 통치권이 대만까지 미치지 못했으며 대만해협을 두고 양안(兩岸)은 두개의 정치실체가 각기 통치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만은 결코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표부는 이어 "(공동성명) 대만관련 발언은 아국(我國) 주권과 관계되는 바, 이것은 부당함은 물론 무효적인 행위"라며 "중화민국 정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한중 공동성명에서 대만문제에 대해 양보했다는 논란(본보 9일자 A4면)과 관련, "공동성명중 대만관련 사항은 92년도 한중수교 공동성명 및 98년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방중시 공동성명에서 밝힌 수준에서 한발자국도 더 나간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우리측이 공동성명 문안 작성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동성명문안 협상에 참여한 우리측 관계자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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