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김영상 동아일보 前편집국장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45분


코멘트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향토사학자 김영상(金永上.사진)씨가 1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17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일본 릿쿄(立敎)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43년 매일신보사 사회부기자로 언론계에 투신해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논설위원, 한국일보 편집부국장 겸 정치부장, 동아일보 편집국장 논설위원 심의실장 등을 지냈고 국제언론인협회(IPI) 위원으로도 활약했다.

1961년 5·16군사쿠데타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김씨는 윤보선(尹潽善) 대통령이 “혁명 정부는 민간에 빨리 정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촉구한 내용을 1면에 실었다가 정경부 조용중(趙庸中) 차장, 이만섭(李萬燮) 기자 등과 함께 연행되기도 했다.

언론계에서 퇴임한 이후에는 서울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한국박물관회 부회장, 서울문화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서울의 향토사학자로 활약했다. 1960년 당시 ‘경무대’로 불렸던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을 ‘한국의 푸른 하늘과 경무대 지붕의 푸른 기와’에 착안해 ‘청와대’로 지었던 고인은 서울시내 길, 거리의 고유 이름 찾기에 많은 공헌을 했다.

유족은 부인 조강혜(趙康惠)씨와 덕수(德洙·동양메이저 부사장), 진수(晋洙·CJ 부사장), 동규(東奎·서울대 의대 교수), 수정(壽貞)씨 등 3남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7시. 02-760-201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