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軍에 ‘IT한국’ 심다…영남대봉사단, 컴퓨터60대 기증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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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군본부 앞에서 영남대 학생들(뒷줄 가운데가 이상천 총장)과 캄보디아 국군 장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영남대
캄보디아 국군본부 앞에서 영남대 학생들(뒷줄 가운데가 이상천 총장)과 캄보디아 국군 장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영남대
캄보디아의 군에 한국 대학이 컴퓨터센터를 설치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여름방학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영남대 학생과 직원 20명은 10일 캄보디아 국군본부 1층에 국산 최신형 컴퓨터 60대를 설치한 뒤 군 당국에 기증했다.

국군본부측은 이 시설을 ‘영남대학교 컴퓨터센터’로 이름 붙였으며 캄보디아 국영 TV와 주요 신문들은 이날 컴퓨터센터 개관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컴퓨터 기증은 지난해 이곳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며 컴퓨터 교육 봉사활동을 한 이 대학 학생들이 캄보디아의 열악한 컴퓨터 보급 실태를 보고 학교측에 건의해 이뤄졌다.

컴퓨터를 갖고 학생들과 함께 현지로 간 이상천(李相天) 영남대 총장은 “해외봉사활동에 갔다 온 학생들로부터 캄보디아의 어려운 사정을 듣고 컴퓨터를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 컴퓨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기술과 인력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군 참모총장인 폴 사른 대장은 “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의 컴퓨터를 기증받음으로써 우리 군의 정보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며 “멀리까지 와서 컴퓨터센터를 마련해 준 대학측의 정성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 동안 프놈펜 등에서 태권도 탈춤 외국어 컴퓨터 교육과 집수리 등 봉사활동을 편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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