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내년 3월 입주예정 검단신도시 교통대란 우려

  • 입력 2003년 7월 1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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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인천 서구의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이 난개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일대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주요 도로가 입주 때까지 완공되기 어려워 주민들이 상당기간 교통난에 시달릴 전망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검단동 일대 145만6000평 부지를 7개 구획정리사업지구로 정해 4만1500여가구 12만명이 거주하는 도농(都農) 복합형태의 신도시 조성사업을 200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검단신도시 주변에 12개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금곡동∼김포 시계(폭 20m, 길이 4.6km)와 검단산업단지∼오류농장(폭 20m, 길이 2.54km), 오류지구∼금호동(폭 25m, 길이 1.6km) 등 3개 간선도로에 대한 사업비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또 신도시 내 원당지구∼불로지구(폭 20m, 길이 2.1km)와 원당지구∼마전지구(폭 20m, 길이 3km) 연결도로는 최근 설계에 착수했다.

이밖에 △원당지구∼김포시계(폭 40m, 길이 1.83km) △당하지구∼검단우회도로(폭 20∼40m, 길이 1.05km) △검단우회도로∼오류지구(폭 25m, 길이 2.46km) 등 3개 도로는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 300가구가 첫 입주하는 원당지구의 경우 인근 쓰레기수송도로와 연결되는 도로(폭 20m, 길이 650m)의 개설이 지연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원당지구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려면 쓰레기수송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원당지구∼쓰레기수송도로와 원당지구∼당하지구 연결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조기에 개설하기 위해 추경예산에 90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보상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아파트 입주 때까지 도로가 개통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또 신도시에서 생기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서구 수도권매립지 3공구 북쪽 부지에 하루 4만t을 처리하는 검단하수종말처리장을 민자 유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업자를 정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 확보와 보상 협의가 지연돼 기반시설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2006년 이후 착공하기로 계획된 도로도 있다”고 밝혔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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