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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세상을 움직인 악'…'절대권력'이 저지른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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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세상을 움직인 악'…'절대권력'이 저지른 만행

입력 2003-07-11 17:35수정 2009-10-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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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인 악/미란다 트위스 지음 한정석 옮김/367쪽 1만9500원 이가서

서양에서 악의 화신으로 일컬어지는 드라큘라는 15세기 루마니아의 왈라키아 대공인 블라드 5세였다. 그는 사람의 손발을 묶고 뾰족한 막대기를 엉덩이에 꽂은 뒤 서서히 관통시키는 수법으로 사람들을 죽였다. 때론 그들의 피를 식사 때 음료수로 마시기도 했다. 그가 이 새로운 수법 등으로 죽인 사람이 무려 10만명에 이른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악의 대명사로 불릴 16명의 인물을 뽑아 그들의 행각과 살인 방법을 보여준다. 로마 황제 네로와 칼리굴라, 훈족의 왕 아틸라, 영국의 존 왕과 피의 여왕 메리 1세, 스페인의 종교재판관 토르케마다, 잉카제국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 드라큘라와 부인 엘리자베스 바토리, 러시아 황제 이반 4세와 성직자 라스푸틴, 아돌프 히틀러, 유대인수용소장의 부인 일자 코흐, 요시프 스탈린, 캄보디아 크메르루주의 폴포트, 아프리카 우간다의 이디 아민 등이 그 장본인들. 이들이 수백명에서 수백만명을 죽였다는 것보다는 그 방법의 잔인함에 더 몸서리쳐진다.

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종교나 이념, 인종적 우수함으로 정당화했다. 메리 1세는 가톨릭의 이름으로 신교도를 화형시켰고 피사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잉카족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폴포트는 ‘순수한 공산주의’ 실현의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해 200만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다. 이들은 모두 절대 권력을 갖고 ‘절대 선’을 추구했지만 그 결과는 ‘절대 악’이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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