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희귀식물 '한라장구채' 제주도 대량번식 성공

  • 입력 2003년 7월 10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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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세계에서 한라산 정상부근에만 자생하는 희귀 특산식물인 ‘한라장구채’를 대량 번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라산 해발 1700m이상 정상부근에서 채취된 한라장구채 종자를 2001년 수목시험소에서 파종, 증식한 결과 올해 100여 그루가 자랐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종자를 채취해 또 다시 대량 번식시킨 뒤 내년 5월 한라산 정상부근에 심어 자생지를 복원할 계획이다.한라장구채는 한라산 정상부근에 10여 개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에는 자취를 찾을 수 없는 등 멸종위기에 놓인 상태다.

한라산장구채는 다년생 특산식물로 키가 10∼20cm이며 6∼8월 줄기와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 흰색의 꽃을 피운다.

제주도 김철수(金哲洙) 수목시험소장은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경사면에 자생하는 한라장구채를 쉽게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며“종자 번식으로 자생지를 되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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