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서 춤추는 '한국의 별'…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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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한국 무용의 위상을 드높인 ‘스타 무용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와 호암아트홀이 주최하는 ‘2003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스타 초청 공연’이 그것이다.

스웨덴 왕립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 전은선,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드미 솔리스트(솔로 겸 군무) 김용걸, 프랑스를 거쳐 벨기에로 진출한 김남진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무용 스타 8명이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 서희 김현웅 이시연 등 ‘한국을 빛낼 미래의 월드 스타’도 함께 공연을 한다.

이번 무대는 컨템퍼러리 발레 위주로 구성됐으며, 국내외 안무가 4개 작품이 초연된다.

스웨덴 왕립발레단의 전은선은 파트너인 드라고스 미할차와 함께 내한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레단 출신의 신예 안무가 마우리스 카우시가 두 사람을 위해 특별히 안무한 ‘화려한 프로코피예프’를 선보일 예정. 어려운 기교를 연속적으로 요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김용걸은 모리스 베자르 안무의 ‘AREPO’를 선보인다. AREPO는 오페라(OPERA)의 철자를 거꾸로 쓴 것으로 클래식과 현대 무용의 스타일이 혼합된 작품이다. 그가 지난해 12월 드미 솔리스트로 승격한 이후 처음 갖는 내한공연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김남진은 프랑스 국립 카트린 디베레스 무용단을 거쳐 한국인으로는 처음 벨기에로 진출한 무용수. 현재 세 드 라 베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해외 진출 7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독무로 펼쳐질 작품은 자신이 직접 안무한 ‘절반’이다.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발레단의 이용인은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유연성과 순발력이 발군으로 평가된다. 역시 자신이 안무한 ‘표면 아래’를 선보인다. 독일 도이체 슈타츠오퍼 발레단의 안은영은 유병헌 안무의 ‘밤으로의 꿈’을 공연하고, 미국 발레 인터내셔널의 남소연은 파트너 오굴칸 보로바와 함께 ‘페드라’를 컨템퍼러리 발레로 선보인다. 프랑스 조엘 부비에 국립 무용단의 이은영은 세계 초연되는 조엘 부비에 안무의 ‘꿈꾸는 아이’를 들고 7년 만에 고국 무대에 선다.

‘미래의 스타’로는 미국에서 활약 중인 서희가 눈길을 끈다. 서희는 올해 로잔 콩쿠르에 입상한 데 이어 유스 아메리칸 그랑프리 국제 발레콩쿠르에서도 대상을 차지해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이 밖에 유니버설 발레단의 엄재용이 국내 초청 스타로 공연하며, 유니버설 발레단의 찬조 출연도 있다. 공연은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16, 18일 오후 8시, 17일 오후 4시 8시. 2만∼5만원. 02-766-5210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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