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위스키 잘팔려…전체판매 줄었지만 프리미엄급은 늘어

  • 입력 2003년 7월 1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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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위스키는 방긋, 중저가 위스키는 울상.’

올 들어 경기침체로 전체 위스키 판매량은 줄어들었지만 고급 위스키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중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172만8087상자(500mL 18병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175만4103상자)보다 1.5% 줄었다.

등급별로는 숙성 기간이 12년 미만인 스탠더드급(S급)이 5만1678상자로 지난해 상반기(8만5377상자)보다 39.5%나 감소했다.

숙성 기간이 12년인 프리미엄급(P급)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133만7282상자에 그쳐 작년 동기(146만5499상자)보다 8.7% 떨어졌다.

반면 숙성기간이 17년 이상인 슈퍼프리미엄급(SP급)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20만3227상자에서 올 상반기 33만9127상자로 66.9%나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SP급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일반 가정에서 많이 소비했다기보다는 유흥업소 등에서 마진이 많이 나는 SP급 위스키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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