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또 불껐다…9회말 3K ‘괴력’

  • 입력 2003년 7월 10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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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특급 소방수.’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이 3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화끈한 투구로 이틀 연속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은 10일 캐나다 토론토 스카이돔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7로 앞서던 9회 말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로써 김병현은 3승7패3세이브에 평균자책 3.61을 기록했으며 보스턴 이적 후는 2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 3.66.

김병현은 선두타자 프랭크 카탈라노토에게 오른쪽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버논 웰스를 공 3개로 간단히 삼진 처리했다.

승부의 백미는 아메리칸리그 타점왕 카를루스 델가도와의 대결. 김병현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9번째 공으로 시속 145km짜리 높은 직구를 던져 델가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인 하위 클라크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신인왕 에릭 힌스케를 바깥쪽 낮은 공으로 다시 삼진 처리했다. 1이닝 치고는 비교적 많은 23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 중 14개가 스트라이크.

보스턴은 7회까지 3-7로 크게 뒤졌으나 8회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9회 초 데이비드 오티스의 결승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에 따라 타율도 0.255에서 0.247로 떨어졌다. 이 경기에서 컵스는 새미 소사, 호세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5-1로 승리.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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