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어떤 업종이 뜰까…해초요리점 보모파견업등 유망

  • 입력 2003년 7월 10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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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고급 출산유아용품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출산유아용품점에서 창업자가 손님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올해 하반기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고급 출산유아용품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출산유아용품점에서 창업자가 손님에게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올해 상반기(1∼6월) 창업 시장은 경기 침체와 싼 판매가 때문에 수익은 낮지만 생활과 밀접해 수익이 안정적인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뤘다.

창업자들은 저금리를 벗어나 높은 수익을 찾는 이자소득자들, 취직 대신 창업에 나선 젊은이들, 그리고 여성 창업자들로 다양해졌다.

10일 창업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반기(7∼12월) 창업시장은 이들 창업자들의 더욱 다양한 창업아이템, 특히 건강 및 생활 편의와 관련된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최근 가족형 외식업에는 건강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자연건강식 재료, 차별화된 이벤트, 독특한 맛을 무기로 한 해초 요리 전문점, 장작구이 피자점 등이 인기다. 굴밥, 보쌈, 콩나물국밥 등 인스턴트 음식을 탈피해 토속 음식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자연주의 선호는 유기농 식품과 천연재료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난다. 아로마 보디용품 전문점, 참숯 생활용품점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 관련 사업은 불황을 모르는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분야는 여성 및 주부 창업자들이 원하는 분야다. 큰 상권이 아니더라도 주택 밀집지역이나 아파트 지역에서 싸게 점포를 구해 시작할 수 있다.

특수 장비로 아이들의 사진을 화가의 스케치 작품으로 바꿔 주는 ‘베이비 디지털 포토 전문점’이 생겨났으며 어린이 전용 미용실, 보모 파견업, 학습놀이방 형태의 영유아 창의력 교육, 출산 유아용품점 등도 꾸준히 인기다.

생활 편의 사업들은 틈새시장이 가장 많은 분야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위한 재활용 대여 사업은 계속 수요가 늘고 있다. 프린터 잉크충전방, 주방 및 가구 수리업, 완구 및 사무용품 대여점 등이 창업아이템으로 거론된다.

또 주부 고객을 노린 반찬 편의점, 기저귀 세탁소, 청소 및 코팅을 통한 욕실 환경개선사업, 생과일 배달업 등도 점차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밖에 두 가지 사업 아이템을 합친 복합화 사업들도 등장했다. 다이어트 안주를 내놓는 여성 우대 맥주점, 커피를 마시면서 허브를 즐기는 커피-허브 복합점, 아파트 지역 광고전담사업 등은 현재 수익 모델을 검증받고 있다.

(도움말: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유재수 원장, FC창업코리아 강병오 대표)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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