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조 실태]“노조 만들면 해고”… 얼마 못가 와해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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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하청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9일 오전 울산 북구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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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비정규직 노조 설립신고서 구청 접수

8일 설립 총회를 개최했던 노조는 신고서에서 명칭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으로, 조합원 수를 127명(전체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는 80여개사 8500명)이라고 신고했다.

북구청은 “노조 설립에 법적인 하자가 없기 때문에 신고 후 3일 이내(11일까지)에 노조 설립 신고필증을 교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규약에서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 노동자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 및 비정규직 철폐’를 설립 목적이라고 명시했으며 앞으로 △정규직의 80%(현 73%) 수준으로 임금인상 △근속수당 및 성과급의 정규직과 동일 적용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근로자들도 5월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의 아산지부로 노조를 설립했으나 지역 단위노조로 비정규직 노조가 설립되기는 울산공장이 처음이다.

한편 현대자동차측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현대차 직원이 아니다”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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