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장맛비 피해 잇따라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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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에 17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려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2명이 실종되고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현재 강수량은 부여 174mm, 보은 187mm, 대전 151mm, 문경 145.5mm 등으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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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0일까지 충청도에 20∼50mm, 호남 영남에 80mm 이상, 서울 경기 강원지방에 5∼3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김태룡(金泰龍) 공보관은 “이번 비는 서울 경기 강원지방의 경우 10일 오전 서쪽부터 개겠지만 충청과 남부, 제주지방은 12일경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비로 전북 남원의 농경지 300ha와 보령 등 충남지역 농경지 200여ha가 물에 잠겼다. 금강 지류인 유등천은 수위가 2.51m(경계수위 2.5m)까지 치솟아 오후 6시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광주 전남지역 상수원인 주암댐은 올 들어 처음 방류를 시작했다.

경북 봉화군 현동천에서 박모씨(60) 부부가 하천을 건너다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안동시 토계리 20번 국도 주변 임시도로에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3개 마을 159가구가 고립됐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부산 포항 울산 여수 목포 등 5개 지역에서 항공기 27편이 결항됐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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