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행' 고속버스 빗길 추락…19명 死傷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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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고속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9일 오전 9시40분경 경기 양평군 양평읍 대흥리 국도 6호선 대흥리고개에서 강원 홍천에서 서울로 가던 고속버스가 굽은 길을 돌다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와 반대차로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3m 아래 잔디밭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휴가를 나온 육군 모 사단 소속 병장 김모씨(22)가 숨지고 승객 이모씨(57·여) 등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에는 승객 22명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승객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라 인명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 박모씨(50)는 경찰에서 “제한속도가 시속 80km인 도로를 100km 정도로 달렸다”며 “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54% 상태에서 과속 운전한 혐의(교통사고특례법 위반)로 이날 구속했다.

양평=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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