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김재현 “다시 일어서리라”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39분


코멘트
LG 김재현(28·사진)은 과연 어떻게 되나. 지난해 12월 고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훈련중인 김재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최근엔 은퇴설까지 나돌고 있다. 진실은 뭘까.

LG 구단의 최고결정권자인 어윤태 사장과 김재현을 그림자같이 돌보고 있는 김병곤 트레이너, 김재현과의 삼자 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생각은 어떤 지, 정확한 몸 상태는 어떤 것인지 알아봤다.

#순리대로 하겠다

구단의 은퇴 권유설에 대해 어윤태 사장은 “내가 직접 스카우트한 재현이는 내 아들이나 마찬가지다. 누구보다 가장 아끼는 선수인데 그의 거취에 대해 구단에서 섣불리 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리’의 정확한 의미를 묻자 그는 “선수가 원하면 운동을 계속 시킬 것이고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그만두게 할 것이다. 본인의 의사를 우선적으로 존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아끼기 때문에 앞으로 재현이가 받게 될 고통도 걱정이 된다. 기적을 믿지만 90%의 가능성이 있어도 10%의 고통이 따른다. 병이 재발하면 또다시 긴 재활과정을 거쳐야 된다. 아직 젊은 나이니까 예를 들면 골프라든지 다른 운동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야구선수로서의 재기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재 몸 상태는 80%

김재현을 전담하고 있는 김병곤 트레이너는 “기술적으론 수비만 빼놓고 주루, 배팅 등 선수로서 정상적인 훈련은 모두 소화하고 있는 상태”라며 “주루에선 30m와 50m 직선주로를 10여 차례 달리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예전 몸의 80% 수준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현과 김 트레이너는 10일 수술을 집도했던 경희의료원의 유명철 박사를 만나 차후 재활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난 다시 뛴다

김재현은 “누군 고관절 수술 후 재발해서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게 됐다는 등 별의별 얘기가 다 들린다. 도대체 누가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지 알고 싶다. 수술을 맡았던 유 박사님도 ‘야구선수로서 다시 뛸 수 있다’고 했다. 내 몸 상태는 내가 안다. 다시 뛸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