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性대결 재도전”…11월 스킨스게임 출전시사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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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자들과의 대결은 시들해진 것일까. ‘여자골프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의 성(性)대결 욕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소렌스탐은 9일 남자스킨스게임인 코내그라푸드게임(11월 29, 30일) 조직위원회가 “스폰서 초청선수로 소렌스탐을 출전시킬지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주저 없이 “출전할 용의가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는 5월 콜로니얼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직후 “다시는 미국PGA투어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한 것을 두 달 만에 번복한 것.

이를 의식한 듯 소렌스탐은 “스킨스게임은 PGA투어가 아니다. 특별이벤트에는 얼마든지 출전해 남자들과 대결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소렌스탐의 속셈은 무엇일까. 일단 스트로크방식이 아닌 매홀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게임은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실제로 남자선수들이 승부수를 띄우느라 자멸하는 틈을 타 어부지리로 스킨을 차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콜로니얼 효과’로 각종 스폰서가 쇄도해 거액을 거머쥔 그로서는 ‘최악의 경우 스킨은 획득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부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계산기를 두드렸을 수도 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강한 자극이 되었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소렌스탐은 ‘세기의 성대결’을 마친 직후 “주위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그 짜릿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수백만달러의 수입(상금+스폰서십)이 보장된 그로서는 돈보다는 ‘소렌스탐이 최고’라는 평가가 더 소중할지도 모를 일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최경주 미국PGA투어 출전예고
대회그레이터 밀워키오픈
기간
(경기방식)
7월 10∼13일(72홀 스트로크플레이)
코스브라운디어파크GC(파71·위스콘신주 밀워키)
총상금
(우승상금)
350만달러(63만달러)
디펜딩챔피언제프 슬루먼(14언더파 274타)

미국LPGA투어 한국선수 출전예고
대회캐나다여자오픈
기간
(경기방식)
7월 10∼13일(72홀 스트로크플레이)
코스포인트그레이GC(파72·캐나다 밴쿠버)
한국선수 출전박세리,박지은,김미현,한희원,박희정,강수연,장정,김영,이정연,김초롱,여민선,고아라,양영아,강지민,박엄지(이상 15명)
총상금
(우승상금)
130만달러(19만5000달러)
디펜딩 챔피언멕 말론(4언더파 284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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