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만리장성 공략나서…2007년까지 60만대 목표

  • 입력 2003년 7월 9일 18시 10분


코멘트
삼보컴퓨터가 9000억원대의 부채와 계열사 두루넷 법정관리 등의 경영난을 딛고 신천지 중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2007년까지 중국 시장에 연간 60만대 이상의 컴퓨터를 팔아 현지 메이저 컴퓨터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9일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국내 마케팅, 제품기획, 연구개발, 서비스 관련 인력과 중국 현지 법인 인력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중국 프로젝트팀’도 신설했다.

삼보컴퓨터측은 “7월 이후 선양(瀋陽) 현지 공장이 있는 랴오닝(遼寧)과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부 3개 성(省)과 베이징(北京)을 둘러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등 모두 5개 성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5개 성의 컴퓨터 시장규모는 연간 300만대 수준으로 국내 전체 시장과 맞먹으며 2007년에는 연간 57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 회사는 내년부터 매년 100개씩의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해 2007년 대리점 수를 4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자사 브랜드 판매비중도 2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삼보컴퓨터는 1999년 선양에 컴퓨터 공장을 세워 연간 100만대 이상을 생산해 왔으며 이 공장은 지난해 매출 3억4000만달러, 당기순이익 130만달러를 올렸다.중국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손훈만(孫薰滿) 상무는 “20여년 간의 영업 경험과 마케팅 노하우를 중국 공략에 집중시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