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가족들과 볼만한 영화 많아요"

  • 입력 2003년 7월 8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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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환상, 모험의 영화 세상으로 오세요.’

제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0∼19일 경기 부천시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35개국에서 영화 189편(장편100편, 단편 89편)이 출품됐다. 출품작은 복사골 문화센터와 부천시민회관, 시청 강당 등 6곳에서 상영된다.

올 영화제는 마니아가 즐길 수 있는 영화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패밀리 섹션’ 부문을 강화했다.

개막 작품은 한국 애니메이션인 김문생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 이 작품은 서기 2142년 에너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에코반’의 갈등을 그렸다.

폐막 작품은 ‘큐브’를 만든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SF스릴러 ‘싸이퍼’와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

가족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패밀리 섹션’ 부문에서는 ‘동승’과 ‘보리울의 여름’ 등 14개 국가의 영화 19편이 소개된다.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에는 ‘999-9999’와 ‘애정영락’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월드 판타스틱시네마’ 부문에서는 ‘28일 후’와 ‘데스 워치’ 등 37편의 장편영화가 선보인다.

이밖에 1980년대 공포영화의 대가로 불렸던 박윤교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과 캐나다 출신 명감독 가이 매딘을 기린 ‘가이 매딘 특별전’, 쿵푸 영화의 황금기를 볼 수 있는 ‘홍콩 영화의 전성시대: 쇼 브라더스 회고전’ 등이 마련돼 있다.

김홍준 집행위원장(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교수)은 “영화제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중성 있는 작품을 많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화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국내외 영화감독과 평론가를 초청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는 ‘메가토크’가 12∼16일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또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감상하는 ‘시네락 나이트’가 11∼14일 오후 6시 반∼10시 반 시민회관에서 진행된다. 영화 속 인물을 소개하거나 출연 배우 등을 만날 수 있는 ‘PiFan 데이트’가 12∼16일 오후 6시∼7시 반 경인전철 송내역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그린 콘서트’와 ‘PiFan 파이널 콘서트’가 17, 19일 오후 8시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032-345-6313

일반 영화 관람료는 5000원이고 심야 상영과 개막 및 폐막 작품 관람료는 1만원.

8일 현재 전체 입장권의 60%가 예매됐다. 영화제 사무국(www.pifan.com)과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홈페이지에서 상영 영화 일정을 본 후 예매할 수 있다. 전화(1544-1555) 예매도 할 수 있다. 영화 상영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의 15%를 판매한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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