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선정 여성 첫 우수연구센터장 高大 백경희교수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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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우수연구집단’을 이끌게 된 고려대 백경희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사진제공 고려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우수연구집단’을 이끌게 된 고려대 백경희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사진제공 고려대
고려대 백경희(白敬喜·47) 교수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우수연구집단’을 이끌게 됐다.

과기부는 8일 오전 고려대 생명과학대 식물신호네트워크 연구센터 등 2003년 신규 우수연구집단 4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식물신호네트워크 연구센터는 소장인 백 교수를 포함해 15명의 교수와 14명의 박사과정 대학원생 등 71명이 연구하고 있는 곳.

90년부터 과기부가 추진해 온 우수연구집단 선정 사업에서 여성학자가 소장으로 있는 곳이 낙점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백 교수는 1년에 10억원 내외, 9년 동안 100억여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백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설립이 추진된 식물신호네트워크 연구센터는 자극을 물리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동물과 달리 외부의 자극에 의해 끊임없이 분화하는 식물의 발달신호와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는 대신 외부의 자극에 적절히 반응하는 방어신호 네트워크를 규명하는 식물 유전자 연구를 연구분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물의 유전자 연구를 토대로 식물의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거나 병과 벌레에 강한 식물을 만들어 내는 등 새 품종을 개발하거나 유용작물의 생산성,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백 교수는 서울대 미생물학과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를 거쳐 대덕 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23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95년 고려대 교수로 임용됐다. 하버드대 의대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기도 했다. 백 교수는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全聖寅) 교수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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