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과학영재팀, 국제물리탐구토론대회 공동우승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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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학영재팀이 제16회 국제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에서 공동 우승했다.

인천과학고 2학년 심인정, 이상규, 김형철군과 경기과학고 2학년 강윤섭, 송호원군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팀(단장 박찬웅 경원대 물리학과 교수)은 8일 스웨덴 웁살라에서 폐막한 이 대회에서 독일과 함께 우승했다. 미국 등 23개국 24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3위로 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전에서 독일, 폴란드와 겨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5명의 고교생이 팀을 이뤄 다양한 물리 문제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 외국팀과 논쟁을 벌이는 등 과학 토론으로 승부를 겨룬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며 과학 탐구력과 창의성은 물론, 영어 구사능력과 팀워크가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올해 선보인 17개 문제는 ‘왜 연이 8자를 그리면서 나는가’, ‘창유리 위의 빗방울의 움직임을 설명하라’, ‘커다란 굴뚝이 무너지면서 둘로 나뉘는 이유는’, ‘전압을 이용해 젖은 모래를 배수시키는 기구를 만드는 방법’ ‘마찰력을 이용해 불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등이다. 한국은 처음 참가한 지난해 대회에서 20개국 중 14위를 했다.

내년 대회에 참가할 한국 대표단은 8월 12일 부산교육대에서 열리는 한국청소년물리탐구토론대회에서 선발된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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