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産 조립PC 국제시장에 선봬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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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개인용 컴퓨터(PC)인 ‘삼천리’가 세계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8일 러시아 관영 노보스티통신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상품전시회에 북한에서 조립 생산한 펜티엄Ⅲ와 펜티엄Ⅳ급 PC가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PC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한 것으로 전시회에 참석한 북한 관리들은 “우리 제품은 싸고 성능이 좋다”고 자랑했다. 북한산 펜티엄Ⅳ급 PC의 가격은 모니터 등 모든 주변기기를 포함해 800달러(약 96만원) 선.

북한 관리들은 “소량이지만 이미 우리 상표(made in DPRK)가 붙은 PC를 독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연 1만5000대의 PC를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 달 안에 인터넷을 통해 전자산업 현황을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시회에서 PC말고도 ‘삶의 뿌리’라고 소개된 인삼 추출물과 차(茶) 등 인삼 관련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통신은 “북한산 인삼은 재배기간과 장소 모양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특히 사람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인삼은 수천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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