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생산 석달째 감소…5월 활동지수 0.8% 하락

  • 입력 2003년 7월 8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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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의 생산이 석 달 연속 줄었다. 더구나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율이 커지고 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낮아졌다.

이에 앞서 3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0.2%, 4월에는 0.5%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활동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올 2월까지는 한 번도 줄어들지 않았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침체가 길어지면 실업률을 올릴 가능성도 크다.

5월 서비스업 활동을 부문별로 보면 도소매업은 불황과 이에 따른 소득 감소, 소비심리 침체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2월에 1.8%, 3월에 3.9%, 4월에 5.1%의 감소율을 보이는 등 5월까지 넉 달 연속 내리막 곡선을 그렸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5월에 20.7% 줄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호텔과 술집이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은 18.6%, 주점업은 11.0% 활동이 위축됐다. 호텔업은 3월과 4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의 세무조사 등 강도 높은 투기억제책이 시행되면서 부동산중개업은 21.5%나 줄었다.

‘사업(事業)서비스업’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광고 법무 회계 시장조사 사업경영상담(컨설팅)업도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그러나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의료업)은 진료비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에 14.4% 증가했다. 영화산업(19.9%), 골프장 운영업(7.2%), 예식장업(7.4%) 등도 ‘불황 속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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