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국립 말메종 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나폴레옹 및 그의 아내였던 조세핀의 유품이 소개된다. 나폴레옹의 칼과 의복, 조세핀의 장신구와 드레스, 두 사람을 묘사한 회화와 조각 작품 등 200여점이 전시된다.
이 중에서 특히 일반인의 관심을 끄는 전시품은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그림에서 나폴레옹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마상에서 손을 들어 군사들을 독려한다. 그러나 이런 묘사는 역사적 사실과 차이가 있다. 155∼157cm가량의 단구였던 나폴레옹은 군대와 함께 그림의 배경인 알프스의 생베르나르 협곡을 넘은 것이 아니라 먼저 군대가 험준한 지형을 돌파한 뒤 노새를 타고 산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그림은 큰 인기를 누렸고, 다비드는 같은 소재와 구도의 작품을 다섯 점이나 남겼다. 주최측은 이번 전시회의 보험료만 300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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