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허버드 美 대사 면담

  • 입력 2003년 7월 8일 00시 10분


코멘트
탈북자동지회,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백두한라회 회원 10여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가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에게 북한인권 문제에 미국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이날 허버드 대사를 만나 “핵문제만 강조하다 자칫 국제정세가 악화되면 북한이 정치범들을 대거 탄압 학살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핵 문제 때문에 정치범 탄압이나 인권유린 문제가 가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실태를 감시하기 위해 인공위성으로 수용소를 감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허버드 대사는 “앞으로는 북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갖겠다”면서도 “(인공위성 감시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 정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탈북자들은 이날 미 국회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상대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룰 청문회를 열어줄 것도 촉구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