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통령 “망명하겠다”

  • 입력 2003년 7월 7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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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하야 압력을 받고 있는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6일 내전 종식을 위해 나이지리아의 망명 제의를 수락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출국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평화유지군 파견을 촉구했다.

테일러 대통령은 이날 몬로비아의 로버츠필드 공항에서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긴급회담 후 망명처를 제공하겠다는 나이지리아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일러 대통령은 ‘혼돈과 결렬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하면서 미국에 대해 라이베리아의 순탄한 권력이양과 평화회복 과정을 보장키 위해 신속히 개입하도록 촉구했다.

테일러 대통령에 대한 나이지리아의 이 같은 망명제의는 라이베리아 정부군과 2개 반군간의 유혈 충돌로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테일러 대통령에 대한 하야 요구가 점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몬로비아=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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