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시장 '벤처바람'…40만∼80만원대 스마트폰 준비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40분


코멘트
‘우리도 있다!’

중소 벤처기업들이 최근 휴대전화 신제품을 대거 내놓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이 주도하고 있는 휴대전화시장에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휴대전화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이 합쳐진 ‘스마트폰’이 대부분. 거액을 들여 휴대전화 전용 내장 운영체제(임베디드 OS)를 개발해야 하는 일반 휴대전화와 달리 스마트폰은 리눅스나 윈도 팜 등의 기성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개발이 쉽고 품질도 안정적이다. 현재 스마트폰을 내놨거나 하반기 시판 예정인 업체들은 기가텔레콤 인포무브 G메이트 등.

▽인포무브 나인온(IXON)=PDA와 카메라 MP3플레이어 휴대전화가 합쳐진 형태.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연속촬영 타이머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48MB분량의 저장장치와 64MB의 메모리, CDMA2000-1X 지원 기능을 이용해 마치 소형 PC처럼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달 중 LG텔레콤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8, 9월에는 KTF용도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준’ KTF의 ‘Fimm’(CDMA1XEVDO)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하반기 중 내놓는다.

▽기가텔레콤 스마트폰=PDA형태의 보통 스마트폰과 달리 이 제품은 휴대전화와 비슷한 폴더형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PDA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내장 카메라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MP3 재생도 가능하다. PDA폰이 대부분 3∼3.5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데 반해 이 제품은 2.5인치 화면에서 윈도CE 운영체제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중국 브라질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말에 시판할 예정.

▽G메이트 요피=PDA개발업체 G메이트는 리눅스 기반의 폴더형 스마트폰 요피(YOPY)를 SK텔레콤을 통해 판매 중이다. 이 제품은 일반 PC와 같은 ‘QWERTY’ 배열의 자판을 사용해 문자를 빠르게 입력할 수 있다. 인텔 스트롱암 206MHz 프로세서와 32MB의 저장장치, 128MB 메모리로 휴대전화 기능 외에 파일 개인정보 e메일 등을 PC자판을 이용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값은 제품 사양에 따라 40만∼80만원대. 기가텔레콤 조용석 상무는 “다양한 기능이 한 기기에 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경향에 따라 올해 말부터는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동작 빠른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시판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