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그룹 하이엑 사장 "한국인은 시계를 패션으로 중시"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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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시계를 도구가 아니라 패션으로 여긴다. 브랜드 선호도도 강하고, 미적 감각도 뛰어나다. 이와 같은 특징은 스와치 그룹의 사업 전망을 매우 밝게 만드는 요소다.”

한국 내 자사(自社) 시계 매장을 둘러보기 위해 7일 방한(訪韓)한 스위스 스와치 그룹 닉 하이엑 사장(50·사진)은 “일본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한국과 중국은 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와치 그룹은 오메가, 라도, 론진, 스와치 등 18개 브랜드를 지닌 시계 생산업체. 전 세계 시계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하이엑 사장은 “스와치 그룹의 18개 브랜드는 중저가부터 최상급 제품까지 골고루 나눠져 있다”며 “제품 기반이 탄탄하고 모든 시계를 자체 생산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시계에 사용되는 정밀부품이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과 같은 산업에도 이용되다보니 스와치 그룹은 정밀부품 수출도 하고 있다”며 “1998년에는 벤츠와 합작해 환경친화적 자동차인 스마트카를 생산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최근 일시적으로 한국 경제가 주춤하고 있지만 일시적인 침체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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