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우유, 만리장성 물꼬 튼다…서울우유 첫수출 승인될듯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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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우유가 조만간 중국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올 3월 중국 베이징(北京) 소재 수입업체인 베이징 대리점과 살균 처리된 흰 우유 2250박스(200mL 24개 기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맺고, 중국 검역당국의 정식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은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검역 통과를 지금까지 미뤄왔지만 서울우유측은 검역상의 문제가 없는 만큼 곧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도 5월에 중국 정부에 공식 문서를 보내 한국은 구제역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앞으로 가공유, 발효유, 치즈 등으로 수출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김재술 서울우유 조합장은 “이번에 수출하게 되는 우유 물량은 작은 편이지만, 중국 수출의 물꼬를 연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가공품이나 치즈 등으로 확대해 판매하면 국내에 남아도는 원유 처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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