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사표내면 수리할것"…직장인 64% 사내입지 불안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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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홧김에 ‘배짱 사직서’를 내면 사표가 수리돼 본인만 손해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7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휴먼피아가 직장인 892명을 대상으로 ‘홧김에 사직서를 냈을 때 예상되는 회사의 반응’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회사는 말리는 시늉만 하고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2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만 부탁할 것 같다’는 응답이 21%였고 ‘기다렸다는 듯 수리할 것 같다’는 응답이 14%로 전체의 64%는 결국 사표가 실제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회사가 사표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는 응답은 24%, ‘회사가 더 좋은 근무 조건을 제시하며 붙잡을 것 같다’는 응답은 12%로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휴먼피아의 김화수 사장은 “‘배짱 사직서’에 대한 결과가 사표 수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것은 잦은 구조조정과 취업난 가중으로 사내 입지 확보에 위협을 느끼는 회사원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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