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로막은 공사장’ 집중단속

  • 입력 2003년 7월 7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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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하철 또는 신축건물 공사를 하면서 도로를 필요 이상으로 차지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곳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서울시 음성직(陰盛稷) 대중교통개선정책보좌관은 7일 “건설업체들이 각종 공사를 하면서 도로를 지나치게 많이 막아 혼잡을 유발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벌여 점용면적 축소 등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 보좌관은 또 “오후 8시까지 계속되는 시내 주요 도로에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이면도로까지 확대하고 특히 청계고가도로가 철거될 청계천로 주변에서는 오전 1시까지로 단속시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감사관실이 최근 동북부(강북 노원 도봉구) 동남부(강동 송파구) 강남(강남 서초구)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11개 노선을 점검한 결과 상당수 업체가 공사장 관리를 소홀히 해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하철 9호선 공사장인 여의도북단 오거리 소방파출소 앞 40m구간은 왕복 2개 차로만 공사구간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으나 4개 차로를 차지한 채 공사를 했다.

또 삼각지 빗물펌프장 공사장은 버스전용차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광나루역 출입구의 지붕 설치 공사장 등 7곳은 폐자재나 토사를 즉시 옮기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거나 불필요한 자재를 쌓아두고 있었다.

서초구 삼성유니빌 주상복합 공사장은 보행로를 확보하지 않고 공사를 시작해 보행자가 차도로 다녀 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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