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부역자 처단?…경찰서 폭탄테러 7명 사망

  • 입력 2003년 7월 6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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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서부 라마디의 경찰서 건물에서 5일 오전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이라크인 경찰과 경찰 교육생 등 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초기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에 대한 테러 공격이 주둔군에 협력하는 이라크 보안 종사자에게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게다가 이날 공격은 “미국과 영국의 점령에 저항할 것이며 이들에 협력하는 이라크인들을 처단하라”는 사담 후세인의 육성으로 주장된 녹음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날 바그다드 서쪽 95km 지점에 위치한 라마디의 한 경찰서 건물에서 이라크 경찰들이 교육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범인이 건물에 폭발물을 던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라마디는 수니파 이슬람 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도시로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폭발이 발생한 건물은 라마디 시내에 위치한 1층짜리 건물로 폭발 당시 미군이 이라크 경찰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순찰에 관한 교육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사건 발생 직후 헬기 3대와 장갑차를 현지에 급파해 범인을 추적하는 한편 도시 전체에 대한 경계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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