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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150억원 비자금 계좌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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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150억원 비자금 계좌 추적

입력 2003-07-06 18:25수정 2009-10-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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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6일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이 조사를 벌이다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바람에 중단한 ‘현대 비자금 150억원’에 대해 관련자의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현대, 비자금 본격 수사에 긴장
-여야 현대비자금 유입설 촉각
-'150억 사용처' 증거은폐 차단나서

현대 비자금 150억원은 200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당시 박지원(朴智元·구속)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특검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돈은 대북 송금과는 별도로 ‘국내 정치자금 스캔들’이 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이 150억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돈의 사용처는 베일에 가려진 상태다.

대검 중수부는 이에 따라 박 전 장관과 ‘돈세탁’에 개입한 김영완(金榮浣·해외 체류)씨 등 핵심 관계자들의 계좌는 물론 주변 인물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검찰은 이달 4일 이미 특검에서 150억원의 ‘흐름’과 관련된 관련자 진술조서 등 수사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특검 수사기간이 끝난 상황에서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계좌 추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 기획관은 “계좌 추적을 하는 것은 수사기술상 필요에 의한 것이며 검찰이 150억원의 수사를 맡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새로운 수사 주체가 정해질 때까지 계좌 추적을 하고 결과를 특검이든 검찰이든 새 수사팀에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현대 비자금 150억원이 사채시장 등에서 돈세탁을 거친 뒤 정치권에 대거 유입됐다는 의혹을 밝혀줄 ‘연결계좌’에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사기간 종료로 추적을 중단해 그동안 무성한 의혹만 낳아 왔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150억원 비자금과 관련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박 전 장관의 비서였던 하모씨 등 현대 경영진과 사채업자 등 1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검찰은 6일 현대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을 전후해 조성한 비자금이 1000억원이 넘고 이중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이 여야 정치인 10여명에게 유입된 단서가 ‘대북 송금’ 특검팀과 검찰에 포착됐다는 일부 보도를 “근거 없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검찰과 특검팀 관계자들은 “현대가 비자금 1000억원을 조성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지금 단계에서 이런 보도는 ”고 밝혔다.

검찰은 앞으로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이 같은 ‘현대비자금 1000억원’ 조성 및 정치권 유입설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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