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웨스턴오픈 대회최소타 기록 3일째 선두

  • 입력 2003년 7월 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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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는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건재를 과시하며 시즌 4승을 예약했다.

6일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 코그힐GC(파72)에서 열린 미PGA투어 제100회 웨스턴오픈(총상금 450만달러) 3라운드.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이글 1개, 버디 8개와 보기 3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샘 스니드가 1949년 세웠던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201타)을 갈아치우며 사흘 내내 선두를 질주. 우즈가 4라운드에서 4타 이상 줄인다면 2001년 스콧 호크가 우승할 때 달성한 대회 최소타 기록(267타)도 경신하게 된다.

로버트 앨런비(호주) 클리프 크레스지(미국)의 공동 2위 그룹과는 6타차의 여유 있는 리드.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들어간 30개 투어 대회 중 28개 대회에서 우승을 지킬 정도로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

3월말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이후 3개월여 만의 정상 복귀를 눈앞에 둔 셈. 우즈는 이날 퍼팅수가 전날보다 5개가 줄어든 23개에 그치면서 스코어를 확 줄일 수 있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7개 홀을 1퍼팅으로 마무리했고 나머지 2개홀은 2퍼팅으로 홀아웃하며 퍼팅수가 11개에 불과했던 것.

또 4개의 파5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우즈는 후반 들어 13, 14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5, 17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굳혔다.

지난주 끝난 국내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 한 뒤 미국투어에 복귀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전날 2라운드에서 3오버파 145타에 그쳐 시즌 6번째 컷오프 탈락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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