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부동산 이사람]태완디앤시 김홍진 사장
더보기

[부동산 이사람]태완디앤시 김홍진 사장

입력 2003-07-06 17:21수정 2009-10-10 15:2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치열한 경쟁과 효율성이 강조되는 게 현대사회이다.

때문에 ‘가족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김홍진(金洪振·47·사진) ‘태완디앤시’ 사장의 경영철학은 과대포장됐거나 미화된 수사(修辭)일 거라는 의심을 살 만했다. 하지만 실제 회사 운영을 들여다보면 말 그대로였다.

김 사장은 두 달에 한번씩 70명이 넘는 전체 직원과 저녁 자리를 갖는다. 밥만 먹으며 고리타분한 훈계를 하는 회식이 아니다. 직원들이 따라주는 술에 만취(滿醉)하고 ‘형 동생 오빠 누나’가 되는 자리다. 이런 회식은 89년 회사를 세운 뒤 시작, 한때 직원이 600명을 넘을 때에도 진행했다.

고등학교만 나온 직원은 대학을, 대학을 나왔다면 대학원을 다니도록 지원하는 이유도 직원들이 모두 동생 같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세대인 그가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배워 직원 하나하나에게 안부 인사를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태완디앤시가 서울 은평구의 재래시장인 ‘대조시장’ 자리에 짓고 있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팜 스퀘어(2005년 5월 완공)’는 김 사장의 경영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팜 스퀘어는 가족이라는 패밀리(Family)와 광장이라는 스퀘어(Square)의 합성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핑센터’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팜 스퀘어는 기존 상가와는 달리 상업시설을 들여놓아야 할 공간에 오락과 여가시설을 배치했고 영화관, 게임센터, 푸드코트, 클리닉, 뷰티센터 등을 유치했다. 주말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다.

분양금 관리를 군인공제회에 맡기고 쇼핑몰의 관리 및 분양을 한국토지신탁에 맡긴 것도 분양자가 쓸데없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에서다.

갈수록 가족의 붕괴 문제가 심각해지는 세상에서 앞으로는 ‘노인주택’과 ‘청소년 전용 쇼핑몰’ 사업에 주력해보고 싶다는 김 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