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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인중개사협회 공직자 투기사례 발표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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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인중개사협회 공직자 투기사례 발표않기로

입력 2003-07-06 16:14수정 2009-10-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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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사례를 수집해 공개하려 했던 대한공인중개사협회(회장 김부원·金富源)가 이를 발표하지 않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회장은 6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기대했던 만큼 투기사례가 많이 수집되지 않은데다 수집된 자료도 투기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수준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발표하지 않기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료를 내놓은 회원들도 이를 공개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면서 "철회하자는 협회 내부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개사협회는 5월말부터 시작된 국세청의 부동산중개업소 입회조사에 반발, 지난달 3일 대(對)국민성명을 내고 고위 공직자 부동산 투기사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6월말까지 전국 16개 시도 지부 4만4000여곳의 회원 중개사무소를 통해 정부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등 고위 공직자들과 사회 저명인사 등의 부동산 거래 비리 및 부정행위를 조사해 폭로키로 했던 것.

부동산 업계에서는 중개사협회의 이런 태도 변화가 최근 정부의 입회조사 완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한 입회조사를 이전보다 대폭 완화했으며 이에 따라 문을 닫았던 중개업소들도 최근 하나둘씩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치부를 건드려 좋을 게 없다'는 위기의식으로 중개사협회가 스스로 발을 뺀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층의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자진철회 결정은 협회 내부의 의견일 뿐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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