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영파워 제춘모 '선발불패'

  • 입력 2003년 7월 5일 0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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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가장 큰 강점은 ‘영 파워’.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투수들이 이승호, 채병룡, 김희걸, 송은범 등 19세에서 22세 사이의 싱싱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다. 선발투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제춘모(21)도 그 가운데 한명.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2차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프로 2년차. 1m91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위력적인 직구가 주무기인 그는 지난해 루키로 9승(7패)을 따내 가능성을 보였다.

프로 2년째로 접어든 올해엔 그야말로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펄펄 날고 있다.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승리로 이끌어 올 시즌 8승무패. 이날 선발로 나선 제춘모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제춘모는 지난해 9월 15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연승 행진을 펼치고 있다. 프로 최다연승 기록은 박철순(전 OB)이 원년인 82년에 세운 22연승.SK는 이날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조경환이 2점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46승으로 삼성(45승)에 1승 앞서 하루 만에 다시 단독선두로 점프.

잠실구장에서 현대는 LG를 7-4로 완파했다. 현대 심정수는 1-0으로 앞선 5회 좌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달 25일 광주 기아전 이후 5경기 만에 쳐낸 시즌 28호. 최근 잠실구장 첫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에 이어 심정수도 이날 홈런이 올 시즌 잠실구장 6경기 만에 첫 홈런이다. 홈런 선두인 삼성 이승엽(36개)과의 차는 8개.

한편 대구 삼성-한화전과 광주 기아-두산전은 비로 연기돼 5일 오후 3시부터 연속경기로 열린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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