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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젠 우리나라가 도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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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이젠 우리나라가 도울 차례"

입력 2003-07-04 18:56수정 2009-10-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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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정은 인류공통의 목표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가난한 나라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비참한 생활을 이해하고 적극 도움을 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여성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국제적 운동인 ‘밸런스 이니셔티브’가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꿈틀거리고 있다. 이 운동은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같은 캠페인을 펼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2001년부터 추진하는 국제적인 운동.

대구·경북지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학(鄭鍾學·63·영남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가 6·25전쟁 이후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구정책을 이룩한 나라로 평가받는 것도 상당 부분 외국의 많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콘돔 하나 구입할 돈이 없어 인구정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어려운 나라에 이제 우리가 도움을 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세계 12위로 우뚝 섰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세계 192개국의 건강을 책임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자로 한국의 이종욱 박사가 선출됐습니다. 6·25전쟁 후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여성보건과 관련해 지원 받은 돈은 무려 25조원이나 됩니다. 지구촌 30억 여성 가운데 출산이 축복 아닌 고통인 여성이 너무나 많아요. 저개발국가 경우 임신과 출산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16명당 여성 1명이 사망할 정도입니다. 선진국의 250배나 되죠.”

우리나라의 외국 원조는 아직 인색한 편. 각국의 외국 지원 기준인 공적개발원조(국민총소득 대비 외국원조액)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원한 금액은 2억 8600만 달러. 미국의 129억 달러, 일본 92억 2000만 달러, 독일 53억 6000만 달러 등에 비해 상당히 적다.

“중국의 조선족 자치주인 옌견이나 캄보디아 등 아시아의 가난한 여성들은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 질병, 매춘, 에이즈 등이 심각해요.여성의 생식 건강이 위태롭습니다. 지금 캄보디아에 콘돔 60만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의 정부가 균형잡힌 인구정책이나 모자보건 정책을 시행하려고 해도 어렵기 때문에 가족보건복지협회 같은 단체가 나서는 것이지요.”

대구경북지회는 6일 오후 1시부터 5시간동안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 이벤트홀에서 ‘지구촌 30억 여성이 행복한 어머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를 주제로 밸런스 이니셔티브를 알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문의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 053-568-7942.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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