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프로야구 우승보다 더 기뻐” 장호연 감독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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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서 우승한 것보다 더 감격스럽고 개막전에서 노히트노런한 것보다 더 기쁩니다.”

장호연 신일고 감독(43·사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그는 “내 손으로 키운 선수들이 이렇게 우승할 줄 정말 몰랐다”며 대견해 했다.

장 감독은 국내 프로야구의 기교파 투수 출신.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개인통산 109승(110패) 17세이브에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다. 삼성 코치를 하다 지난해 7월 신일고 사령탑을 맡았다.

그가 부임하기 전 신일고는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정도로 약체였다. 하지만 장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봉황대기에서 2승을 거둔 뒤 착실한 겨울훈련으로 마침내 올 시즌 감격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장 감독은 “결승전에선 빠른 기동력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잘 들어맞았다. 선발로 낸 1학년생 김상수는 일부러 아껴놓았던 투수였다”고 결승 전략을 털어놨다.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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