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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씨가 평창유치 방해” 김용학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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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용씨가 평창유치 방해” 김용학의원 주장

입력 2003-07-04 18:46수정 2009-09-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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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월-평창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용학(金龍學·사진) 의원이 4일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의원의 방해 때문에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산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용학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단 결과보고를 하던 중 “김운용 의원이 이번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으로 출마하는데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면 부위원장 선출이 어렵기 때문에 반대운동을 펼쳤다”며 “김 의원은 공공연히 ‘평창은 준비가 덜 됐다. 2014년에 개최하면 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림픽 개최지와 부위원장직을 한 국가에 모두 주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김운용 의원이 ‘반대운동’을 펼쳤다”며 “1차 투표에서 최하 66표 이상 확보했지만 한 분 때문에 10표 이상을 깎아 먹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용학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한나라당 간사로 체코 프라하에 갔다가 4일 귀국했다.

김운용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표도 안 나오는 것 가지고 괜히 국민을 부풀려 될 것처럼 수백명이 돈 쓰고 돌아다니는데 대사까지 판공비 타서 돌아다니는 것을, 늦었지만 장관께서 그만 하라고, 스톱해 주시면 좋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운용 의원은 성명을 내고 “동계올림픽 유치실패 책임을 떠넘기는 김 의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사리사욕 때문”이라며 “탐할 이유가 없는 IOC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무책임한 비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체코에 동행했던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 대표단 중 일부가 김운용 의원에게 ‘김 의원이 IOC 부위원장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평창 득표 활동을 벌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으나 김 의원이 수용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평창 유치를 방해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운용 의원이 4일 IOC 부위원장에 당선됨으로써 진위논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이 그동안 국내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부위원장 출마를 부인해 온 데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가 있던 2일까지도 출마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부위원장 출마를 부인해 왔기 때문. IOC는 전통적으로 “한 나라에 동시에 두 개의 파이를 주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갖고 있어 김 의원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부위원장 출마를 공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가 있던 2일까지도 부위원장 출마설을 부인했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감안해 큰 틀에서 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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