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2명 서해로 귀순

  • 입력 2003년 7월 4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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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3시57분경 북한 주민 2명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황해남도 해주시에 거주하는 최모씨(45)와 박모씨(43)가 가로 4m, 세로 1.5m 크기의 무동력 소형목선을 타고 NLL을 넘어 연평도 관할 군부대에 귀순했다.

군부대는 이날 오전 1시반경 서해상 NLL 북쪽 해상에서 이상 물체가 남하하는 것을 처음 발견한 뒤 야간 감시 장비로 이동 경로를 계속 추적했으며 NLL을 넘은 직후 해군 고속정이 접근해 귀순선박임을 최종 확인했다.합참 관계자는 “귀순자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이들이 타고 온 목선에 비상식량이나 의류, 구명장비 등은 없었다”면서 “이들은 평소 남한의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서 남한의 생활상을 동경해오다 생활고를 못 견뎌 탈북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구체적인 귀순 경위와 동기를 조사 중이다.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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