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홈런포 불붙었다

  • 입력 2003년 7월 4일 0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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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야 간다.”

이승엽에게 가려 빛을 잃었던 삼성 주포 마해영(33)이 뒤늦게 홈런포에 발동을 걸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증권배 프로야구 두산-삼성전.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던 마해영은 이 경기에서 2회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3회 또다시 2점 아치를 그려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3연타석 홈런은 올 시즌 3번째 기록.

그는 2회에 두산 투수 박명환의 143km짜리 직구를 걷어 올렸고 3회에도 142km짜리 직구를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각각 비거리 120m와 125m로 기록된 대형 홈런들.

이로써 시즌 21호를 날린 마해영은 뒤늦게 이승엽(36개) 현대 심정수(27개)가 겨루고 있는 홈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3명은 시즌 초반 홈런왕 ‘삼각 구도’를 형성했으나 마해영이 5월 말부터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빠지며 대열에서 이탈했었다. 그는 5월 30일 문학 SK전부터 8일 대전 한화전까지 10경기 동안 30타수 1안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마해영의 홈런 2발과 3회 브리또의 3점홈런, 이승엽의 5타수 2안타 4타점 등 막강화력을 자랑하며 두산을 12-3으로 대파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간단히 10승째(1패)를 거두며 현대 바워스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LG는 문학구장에서 선두 SK에 일격을 가했다. 초반 3점을 먼저 빼앗긴 LG는 6회 1점, 7회 2점을 얻어 동점을 이룬 뒤 8회 김상현이 결승 2점포를 터뜨렸다.

특히 김상현은 방망이가 두 동강 나면서 홈런을 만드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마산 롯데-기아전과 대전 현대-한화전은 각각 비로 연기됐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순위

승차

○1

삼성

45

23

2

-

○2

S K

45

26

1

-

○3

현대

41

27

1

4

○4

LG

35

33

2

10

○5

기아

34

32

2

11

○6

한화

31

35

3

14

○7

두산

22

49

0

23

○8

롯데

21

49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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