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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청계천, 다시 흐른다]최악 정체구간 전문가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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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청계천, 다시 흐른다]최악 정체구간 전문가 점검

입력 2003-07-03 18:52수정 2009-10-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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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고가도로가 1일 폐쇄된 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정체구간(시속 10km 이하)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출근길(오전 7∼9시)의 서울의 차량 통행속도는 평균 21.6km로 하루 전보다 0.3km 떨어졌다. 도심 속도는 평균 18.8km로 전날과 같았지만 도심 정체구간은 전체 도로의 4.8%로 6월(2.7%)과 지난해 7월(1.1%)보다 많았다. 동북부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왕산로와 무학로, 왕십리길의 일부 구간은 청계고가 폐쇄 이후 통행속도가 5∼10km에 머물고 있다. 본보 취재팀은 이날 오전 왕산로, 고산자로, 왕십리길의 상습정체 구간을 찾았다. 명지대 김홍상(金鴻祥·교통공학) 교수와 교통환경연구원 신부용(愼富鏞) 원장, 김기준(金祺峻) 부원장이 취재에 동행했다.》

▽왕산로=오전 8시7분경 승용차로 청량리역을 출발했다. 경동시장→숭인동사거리를 거쳐 동대문에 8시21분경 도착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보다 빠른 편이었지만 경동시장 입구 버스정류장 부근에 승용차가 주차돼 있고 제기동사거리에 오토바이가 방치돼 있는 바람에 속도가 떨어졌다.

신설동로터리→숭인동사거리는 다른 곳보다 차량이 상대적으로 많아 흐름이 좋지 않았다.

김 부원장은 “왕산로 출근길 상황이 신설동로터리 등을 빼고는 평소보다 원활했다”며 “하루 차량이 밀리면 다음날은 교통량이 줄고, 그래서 속도가 좋아지면 다음날 차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는 구간에서는 오토바이 몇 대가 전용차로를 막고 짐을 싣고 내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버스가 오토바이를 피하려고 차로를 바꿀 때마다 뒤에서 오던 차량이 급하게 멈추면서 정체를 유발했다. 사고위험도 높았다.

김 부원장은 왕산로처럼 도심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는 도로 구조나 교통신호 체계를 여러 차례 정비해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불법 주정차 단속 등을 통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산자로=오전 8시경 제기동우체국→경동시장 구간은 통행차량이 하루 전보다 적었다. 1, 2일에는 혼잡이 심해 교차로 직진신호 때도 경찰이 차량을 정지시켜야 했다.

청량리경찰서 최기용 순경은 “이틀간 도로가 심하게 막혔기 때문에 오늘은 차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시20분을 넘어서자 차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편도 3차로 도로에서 버스가 불법 정차한 승용차를 피하려고 2, 3차로를 모두 막자 뒤따르던 차들이 멈췄다.

경동시장 입구에서는 반대방향에서 직진하다 신호가 끊겨 교차로를 막은 승용차 때문에 청량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이 방해를 받았다.

신 원장은 “교차로에서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차량을 막는 것만으로도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십리길=오전 7시55분경 성동교에서 도심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가변차로제(도심 4차로, 외곽 2차로)가 시작되는 지하철 왕십리역을 지나 신당역에 8시3분경, 왕십리길이 끝나는 한양공고 앞에 8시6분경 도착했다.

시속 30km로 달릴 수 있었지만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역 부근 시장과 공사장에 불법주차 차량 10여대가 줄지어 있었다.

8시7분경 국립의료원 앞에서 U턴해 왕십리길을 외곽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반대편과 달리 2개 차로만 사용해 정체가 심했다. 한양공고 앞→신당역 방향으로 차량이 200m 이상 밀려 20분 후에야 성동교에 도착했다. 8시31분경 성동교에서 다시 도심 방향으로 움직였는데 신당역 부근의 불법주차 차량들이 그대로 있었다.

김 교수는 “왕십리길에서 외곽 방향으로 가는 운전자가 가변차로제로 인해 좁은 도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며 “도심 방향 출근시민이 많기 때문에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취재에 동행한 전문가들은 “승용차 운전자가 얼마나 대중교통으로 전환했는지, 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무엇을 불편하게 느끼는지를 빨리 파악한 뒤 개선책을 내놓아야 승용차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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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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