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사칭 사기범 카메라폰 이용 검거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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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를 사칭해 부녀자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챈 40대 사기범이 카메라폰을 이용해 수사에 나선 헌병대에 검거됐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은 3일 유흥가에서 만난 주부들에게 육군 모 부대 중령이라고 속여 접근한 뒤 1억4400만원을 빌려 가로챈 이모씨(48)를 검거해 경찰에 넘겼다.

수방사 헌병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안양시의 한 유흥가에서 만난 주부 김모씨(43)를 꾀어 “진급에 필요한 로비자금을 분실했다”며 현금 6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것을 비롯해 40대 여성 5명으로부터 총 1억44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헌병단은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피해 민원이 접수되자 통화 추적 등을 통해 이씨가 수원시의 모 비디오방에 나타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피해자들로부터 넘겨받은 이씨의 사진을 카메라폰에 입력시켜 비디오방 출입자들과 대조한 끝에 이씨를 체포했다.

헌병단 관계자는 “얼굴 사진을 꺼내 대조할 경우 불필요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검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해 카메라폰을 활용했다”면서 “조사결과 범인은 신용카드 대금 4000여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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