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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OTK社 “회사발전 우선” 勞使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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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OTK社 “회사발전 우선” 勞使 손잡았다

입력 2003-07-03 18:46수정 2009-09-2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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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총 1000억원 규모의 재투자 계획을 보류하려던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한-노르웨이 합작사 오드펠 터미널 코리아(OTK)의 노사협상(본보 6월 19일자 A30면 보도)이 양측이 한발씩 양보함으로써 3일 타결됐다.

이 회사 롭 메이지붐 사장(56)과 김봉환 노조위원장(48)은 이날 오후 2시 회사 회의실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을 가진 뒤 “회사 발전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노사 합의안의 특징은 임금 부문은 노조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됐으나 경영권 참여 요구 등은 대부분 수용되지 않았다는 것.

합의안에 따르면 임금은 통상급 대비 평균 11.8%(약 12만원) 인상하기로 했으나노조가 요구했던 유니언숍제(노조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제도) 대신 노조 가입이 자유로운 오픈숍제를 채택하기로 했다.또 노조가 요구한 퇴직금 누진제와 인사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노조 전임자 2명 노조사무실 상근 배치 문제는 수용되지 않았다.

메이지붐 사장은 지난달 16일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에게 e메일을 보내 노조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한규(李韓揆·48) 부사장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협상에 임했다”며 “재투자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는 설득을 노조가 받아들여 협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벌이는 회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요구사항을 모두 관철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외자 유치를 확대해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회사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사 합의안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가자 15명(총 조합원 18명) 가운데 14명(93.3%)이 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노사합의가 지연되자 올해 투자하기로 한 324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노사합의로 9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재투자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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