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7월호 '한국 DMZ' 특집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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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의 북한 경비병이 미군 장교를 매섭게 쏘아보고 있다.-사진제공 내셔널 지오그래픽
판문점의 북한 경비병이 미군 장교를 매섭게 쏘아보고 있다.-사진제공 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전쟁 이후 불안한 휴전 상태가 50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 남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 중이다. 남북간에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아마 그 시발점은 바로 이곳 비무장지대(DMZ)가 될 것이다.’

20개 언어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동시 발간되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7월호는 한국전쟁 휴전 50주년을 맞아 ‘한국의 위험한 분단(Korea's Dangerous Divide)’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톰 오닐 기자와 사진작가 마이클 야마시타가 세 차례의 취재를 통해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구역을 포함해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무장지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첨예한 긴장이 감도는 최전방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남한의 병사, 미군 장교를 쏘아보고 있는 북한 경비병을 비롯해 전방 군부대의 남자들만의 세계, 남한의 유일한 DMZ 마을 등을 26면에 걸쳐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윌리엄 알렌 미국판 편집장은 “흔히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 하지만 1967년 한국에 파병돼 비무장지대에서 복무했던 내게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번 호의 표지기사를 보니 철책선도, 양측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도 별로 변한 게 없다. 요즘에는 북한 핵과 관련해 위기감이 더 고조됐다”고 전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7월호의 부록으로 한국지도를 발행했는데 이 지도는 동해를 ‘East Sea(Sea of Japan)’로, 독도를 ‘Dokdo’라고 표기해 주목된다. 독도의 표기와 관련해 외국의 지도제작사들은 대부분 ‘독도/다케시마(Tokdo/Takeshima)’라고 써왔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측은 이 지도에서 ‘한국이 행정적으로 관할하고 있으며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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